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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결혼을 미루거나 선택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난 이유는 단순히 결혼관이 달라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결혼자금과 주거비 부담, 불안정한 고용, 출산과 양육에 대한 걱정,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개인의 자유와 삶의 만족을 중시하는 가치관까지 더해지면서 결혼은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 아니라 개인이 선택하는 삶의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 시작하며
결혼은 한때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거쳐야 하는 인생의 과정으로 여겨졌다. 취업하고, 집을 마련하고, 결혼한 뒤 자녀를 낳아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일반적인 삶의 순서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오늘날 청년들에게 이 과정은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 결혼하고 싶어도 경제적 여건이 부족해 망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결혼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회조사에서 미혼 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결혼자금 부족이었다. 반면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는 결혼을 둘러싼 변화가 경제적 문제와 가치관의 변화라는 두 가지 흐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2030세대는 왜 결혼을 미루거나 선택하지 않는 것일까? 고용과 주거 문제부터 가족에 대한 인식 변화까지, 결혼하지 않는 사회가 만들어진 배경을 살펴보자.
📑 목차
📖 본문
1. 💰 결혼을 미루게 만드는 경제적 현실
1-1. 결혼자금이 현실적인 장벽이 되다
결혼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사랑과 관계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주거비, 예식 비용, 혼수, 생활비 등 구체적인 지출을 마주하게 된다. 두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함께 살고 싶어도 경제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으면 결혼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회조사에서 미혼 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은 결혼자금 부족이었다. 전체 미혼 응답자의 32.4%가 이를 이유로 꼽았으며, 남성은 38.0%, 여성은 25.0%였다. 결혼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돈이 결혼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결혼자금은 단순히 예식장 비용만을 뜻하지 않는다. 결혼 이후 안정적으로 살아갈 집과 생활비,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할 여유자금까지 고려해야 한다. 결혼식 자체보다 결혼한 뒤의 삶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더 큰 고민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는 결혼을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감당해야 할 비용이 부담스러워 결정을 미루는 경우도 발생한다. 경제적 여건이 결혼의 가능성을 좌우하는 사회에서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결혼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1-2.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결혼 결정은 늦어진다
결혼은 현재의 소득뿐 아니라 앞으로의 생활을 함께 설계하는 결정이다. 지금 직장이 안정적이지 않거나 향후 소득을 예측하기 어렵다면 결혼 이후의 지출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하게 된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거나 계약직과 비정규직 등 불안정한 고용 상태가 이어지면 독립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학자금 대출이나 기존 부채가 있다면 결혼자금을 모으는 일은 더욱 어려워진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회조사에서 직업이 없거나 고용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결혼하지 않는다고 답한 미혼 응답자는 10.6%였다. 결혼자금 부족만큼 큰 비중은 아니지만, 경제적 불안정이 결혼 결정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소득이 적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결혼을 미루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소득 수준뿐 아니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안정성이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면 결혼은 새로운 출발이면서 동시에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한 줄 정리: 결혼을 미루는 현상에는 개인의 의지뿐 아니라 결혼 이후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경제적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2. 🏠 집과 직장이 결혼의 문턱이 되다
2-1. 주거비 부담이 독립과 결혼을 늦춘다
결혼을 결정할 때 주거 문제는 빼놓기 어렵다. 두 사람이 함께 살 공간이 필요하고,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월세로 거주하더라도 일정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높은 지역에서는 소득만으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면 생활비를 줄이고 자금을 모을 수 있지만, 독립 시기가 늦어지면 결혼 준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일찍 독립한 청년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동시에 부담하면서 결혼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34세 청년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13만 원이었다. 이 수치가 모두 주거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청년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지출을 감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상환이나 전세자금 마련까지 고려하면 결혼은 두 사람의 관계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된다. 안정적인 집을 마련한 뒤 결혼하겠다는 계획이 길어지면서 결혼 시기 자체가 늦어질 수 있다.
2-2. 취업과 주거 안정이 먼저라는 생각
과거에는 결혼한 뒤 부부가 함께 경제적 기반을 만들어 가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지금은 결혼 전에 일정한 소득과 주거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는 기대가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좋은 직장을 구하고, 일정한 자산을 모으고, 독립적인 주거 공간을 마련한 뒤 결혼하겠다는 계획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취업과 자산 형성이 예상보다 늦어지면 결혼도 계속 뒤로 밀릴 수 있다.
특히 청년층은 취업 준비와 직장 생활, 주거비 부담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결혼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하나씩 갖추려다 보면 결혼을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이 계속 늦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청년이 결혼 전에 집을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집의 소유 여부보다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과 지속 가능한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는지다. 주거 선택지가 다양하고 소득에 맞는 주택을 구할 수 있다면 결혼에 대한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
한 줄 정리: 주거비와 취업 문제는 결혼 자체의 비용을 넘어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까지 늦추는 요인이 된다.
3. 🌿 달라진 결혼관과 개인의 자유
3-1.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주변의 걱정이나 사회적 시선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혼은 성인이 된 뒤 자연스럽게 거치는 과정으로 여겨졌고, 결혼 여부가 개인의 안정성이나 성숙함을 판단하는 기준처럼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해지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삶도 하나의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혼자 생활하면서 취미와 여가를 즐기거나, 자신의 경력과 관심 분야에 집중하거나, 친구와 가족을 중심으로 관계를 만들어 가는 방식도 가능해졌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회조사에서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은 미혼 남녀 전체의 14.7%였다. 남성은 11.4%, 여성은 19.1%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경제적 부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결혼이 행복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인식이 약해지면서, 개인은 결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과 감수해야 하는 것을 함께 비교하게 됐다. 결혼하지 않는 삶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된다.
3-2. 혼자 사는 삶의 가치가 커지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분위기도 결혼관 변화에 영향을 준다.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직업과 거주지를 선택하며, 취미와 인간관계에 집중하는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결혼은 두 사람의 생활을 조율하고 책임을 나누는 과정이다. 서로에게 정서적 안정과 경제적 협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시간과 생활방식의 조정도 필요하다. 이런 변화를 부담으로 느끼는 사람에게는 혼자 사는 삶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물론 혼자 사는 생활이 언제나 편안한 것은 아니다. 질병이나 실직 같은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관계망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고, 주거비와 생활비도 혼자 감당해야 한다. 그럼에도 결혼 여부를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보다 자신의 삶에 맞춰 결정하려는 경향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으로 모든 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지금은 경제적 여건이 부족해 미루는 사람이 있고, 결혼할 능력이 충분해도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한 줄 정리: 결혼은 사회가 정해 놓은 필수 과정에서 벗어나 개인의 행복과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는 삶의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4. 👶 출산과 양육이라는 또 다른 부담
4-1. 결혼 이후의 삶까지 계산하게 되다
결혼을 고민할 때 부담은 결혼식과 주거 마련에서 끝나지 않는다. 결혼 이후 자녀를 가질 계획이라면 임신과 출산, 양육과 교육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까지 생각해야 한다.
자녀를 키우는 데는 식비와 의류비, 의료비, 교육비 등 직접적인 지출이 발생한다. 여기에 육아휴직이나 근로시간 조정으로 인한 소득 감소, 돌봄을 위해 포기해야 할 경력 기회까지 고려하면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2024년 사회조사에서 출산과 양육이 부담되어 결혼하지 않는다고 답한 미혼 응답자는 12.5%였다. 남성은 11.0%, 여성은 14.4%였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걱정이 결혼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모든 부부가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과 출산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해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양육 부담이 결혼 결정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주거비와 생활비가 높은 상황에서 자녀 양육비까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결혼을 시작하기 전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끼기 쉽다.
4-2. 일과 가정을 함께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
결혼과 출산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경제적 비용뿐 아니라 시간을 어떻게 배분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직장에서 요구하는 업무와 가정에서 필요한 돌봄을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다면 결혼 이후의 삶을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거나, 퇴근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돌봄을 대신할 가족과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면 자녀를 키우는 일은 개인에게 큰 부담으로 돌아온다. 특히 한쪽 배우자에게 가사와 육아가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 결혼 자체를 신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2024년 사회조사에서는 결혼 생활과 일을 동시에 잘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미혼 전체의 8.1%였다. 여성은 10.8%, 남성은 6.1%로 나타났다. 이는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체감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혼과 출산을 개인의 희생으로 해결해야 하는 사회에서는 결혼을 선택하는 일이 쉽지 않다. 반대로 육아휴직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서비스, 가사와 육아를 공평하게 나누는 관계가 정착된다면 결혼과 출산을 바라보는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
한 줄 정리: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면 비용 지원뿐 아니라 일과 가정을 함께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5. 🤝 성 역할과 가족문화의 변화
5-1. 결혼에서 기대하는 역할이 달라지다
결혼은 단순히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사와 육아를 어떻게 나눌지, 경제적 책임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 양가 가족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등 다양한 문제를 함께 조율해야 한다.
과거에는 남성이 경제적 책임을 주로 맡고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여성의 교육 수준과 경제활동 참여가 높아지고 개인의 경력과 독립성이 중요해지면서 이러한 전통적인 역할 분담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사와 육아가 한쪽에 집중되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은 배우자의 성격과 경제력뿐 아니라 생활방식과 가사 분담에 대한 태도까지 중요하게 고려하게 된다.
이는 결혼을 어렵게 만드는 변화이면서 동시에 더 나은 결혼생활을 위한 변화이기도 하다. 과거의 관습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서로의 기대와 책임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려는 태도는 관계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5-2.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다
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결혼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만을 정상적인 가족 형태로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1인 가구, 자녀가 없는 부부, 비혼 생활 등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는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미혼 청년이 81.0%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해당 연령대 청년의 혼인 상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미혼 청년 모두가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청년기에 미혼 상태로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미성숙하거나 사회적으로 부족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약해질수록 개인은 자신의 상황에 맞춰 삶을 설계하기 쉬워진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직업과 주거, 인간관계와 노후를 계획하며 독립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족 형태가 다양해진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1인 가구가 겪는 주거비 부담과 고립 문제, 위기 상황에서의 돌봄 공백 등은 여전히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 줄 정리: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인식이 다양해지면서 중요한 기준은 결혼 여부 자체보다 각자의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되고 있다.
6. 🔎 결혼하지 않는 사회가 바꿀 미래
6-1. 인구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결혼을 미루거나 선택하지 않는 흐름은 장기적으로 인구 구조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혼이 출산과 연결되는 비중이 큰 사회에서는 혼인 감소와 지연이 출산 시기 및 출생아 수의 변화와 함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결혼 건수만으로 출산율이나 인구 감소의 원인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출산 여부와 자녀 수는 주거 여건, 양육비, 고용 안정성, 돌봄 환경, 개인의 가치관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혼인·출생 변화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혼인 건수는 1996년 정점을 기록한 뒤 2022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후 2023년부터 다시 증가했으며, 2024년 혼인 건수는 22만 2천 건이었다. 2025년에는 약 24만 건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결혼하지 않는 사회라는 흐름을 단순히 혼인 건수의 지속적인 감소로만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혼에 대한 선호와 경제적 조건, 팬데믹 기간 미뤄졌던 혼인의 회복, 연령대별 인구 규모 등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결혼과 출산을 원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육아 부담을 줄이는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결혼과 가족 형성에 관한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
6-2. 결혼을 강요하기보다 선택의 조건을 바꿔야 한다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을 개인의 이기심이나 책임감 부족으로 해석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 결혼하고 싶지만 경제적 조건이 부족한 사람과 결혼 자체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따라서 정책도 결혼 자체를 장려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적정한 주거 환경을 마련하고, 결혼 이후 발생하는 가사와 육아 부담을 공평하게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출산을 선택한 가정에는 돌봄 서비스와 교육 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동시에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1인 가구의 주거 안정, 사회적 관계망 형성, 노후 돌봄과 의료 접근성 등은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필요한 과제다.
결혼은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다. 사회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원하는 삶을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2030세대의 결혼관 변화는 단순히 결혼을 싫어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경제적 안정과 개인의 자유, 성평등과 돌봄,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 변화다.
한 줄 정리: 결혼을 선택하는 사람이든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든 안정적인 삶을 꾸릴 수 있도록 경제적·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미래 사회의 중요한 과제다.

📊 정리표
| 핵심 요인 | 주요 내용 | 사회적 과제 |
|---|---|---|
| 경제적 부담 | 결혼자금과 생활비 마련의 어려움 | 청년의 소득 안정과 자산 형성 지원 |
| 고용 불안 | 불안정한 일자리와 미래 소득에 대한 걱정 |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 안정성 강화 |
| 주거 문제 | 주택 구입·전세·월세 비용 부담 | 소득에 맞는 안정적인 주거 선택지 확대 |
| 가치관 변화 |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 |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한 존중 |
| 출산과 양육 | 양육비와 돌봄 부담, 경력 단절 우려 | 돌봄 서비스와 일·가정 양립 지원 |
| 성 역할 변화 | 가사와 육아 분담에 대한 기대 변화 | 성평등한 가족문화와 노동환경 조성 |
| 가족 형태 다양화 | 1인 가구와 비혼 생활의 확대 | 결혼 여부와 관계없는 복지·돌봄 기반 마련 |
❓ 자주 묻는 질문
Q1.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2024년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에서 미혼 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은 결혼자금 부족으로, 전체 응답자의 32.4%였습니다. 다만 경제적 부담 외에도 출산과 양육, 일과 가정의 양립,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합니다.
Q2. 결혼하지 않는 청년이 늘어나면 출산율도 낮아지나요?
결혼과 출산은 서로 관련이 있지만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혼인 시기가 늦어지거나 혼인 건수가 줄어들면 출생아 수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출산 여부는 주거비와 양육비, 고용 안정성, 돌봄 환경, 개인의 가치관 등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혼인 장려만이 아니라 양육 여건 전반을 개선해야 합니다.
Q3. 결혼하지 않는 사회를 바꾸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결혼을 강요하기보다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이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합리적인 양육비,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 성평등한 가사·육아 문화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와 복지, 노후 돌봄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 마무리
결혼하지 않는 사회가 된 이유는 한 가지로 설명할 수 없다. 결혼자금과 주거비, 고용 불안처럼 현실적인 장벽이 있는가 하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삶을 선택하려는 변화도 있다. 출산과 양육의 부담, 성 역할에 대한 기대, 가족문화의 변화 역시 결혼관을 바꾸는 요인이다.
중요한 것은 결혼하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결혼을 무조건 장려하는 것이 아니다. 결혼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결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2030세대의 결혼관 변화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우리 사회가 일자리와 주거, 돌봄과 가족의 의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결혼이 줄어드는 현상 자체보다 그 선택의 배경을 이해하고 사회적 조건을 개선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 관련 자료
- 국가데이터처, 2024년 혼인이혼 통계
- 국가데이터처, 결혼하지 않는 이유 국가통계
- 국무조정실,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
- 국가데이터처,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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